매일신문

한국, 데이비스컵 테니스 뉴질랜드 꺾고 2R 진출

3승 1패로 뉴질랜드 제압…에이스 정현 홀로 2승

한국 테니스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에서 뉴질랜드를 3승 1패로 따돌리고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따냈다.

오는 7월 인도와 2회전 경기를 치러 승리하면 한국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대회 첫날 1·2단식에서 홍성찬·정현이 승리를 거둔 한국은 5일 복식경기가 비로 연기돼 6일 3경기(2단1복식) 중 1경기만 잡으면 2라운드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오전 10시 시작된 복식 경기에서 임용규-이덕희 조는 뉴질랜드 마이클 비너스-아르템 시타크를 만나 세트 스코어 1-3(6-7 4-6 6-4 4-6)으로 졌다.

원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정현(삼성증권 후원)과 임용규가 짝을 이뤄 나설 예정이었지만, 노갑택 감독은 정현 대신 이덕희를 출전시켰다.

'에이스' 정현을 단식 경기에만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다.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에도 1세트 임용규-이덕희 조는 강서브를 앞세운 뉴질랜드 선수들을 상대로 모든 서비스게임을 지켰다.

하지만 타이 브레이크에서 임용규가 서브 2포인트를 모두 상대에 내주면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게임 스코어 1-1에서는 임용규가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해 열세에 몰렸고, 상대 흐름에 끌려가다 4-6으로 다시 한 번 세트를 잃었다.

한국은 3세트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지키는 테니스를 펼쳐 6-4로 만회했지만, 4세트에서 초반 서비스 게임을 놓쳐 고전 끝에 4-6으로 패했다.

그러나 한국은 곧바로 이어진 3단식에서 정현을 내세워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호세 스테이덤과 만나 세트스코어 3-0(6-2 6-4 6-2)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1세트에서 한 번도 서비스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정현은 2세트 한때 4-4까지 몰렸다.

강서브로 서비스 게임을 지킨 정현은 그대로 브레이크에 성공, 2세트를 6-4로 잡았다.

정현은 마지막 3세트에서 한 수 위 기량으로 6-2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현은 한국의 3승 가운데 홀로 2승을 책임지며 '한국 테니스 대들보'라는 평가를 스스로 증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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