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그린 것 같은 순수한 이미지와 평화스럽고 행복한 느낌을 화폭에 담고 있는 강석문 작가의 작품전이 9일(수)부터 소헌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2년 만에 개인전을 갖는 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캔버스 위에 작업하던 것과 달리 직접 제작한 수제 한지 위에 그려낸 작품을 선보인다.
강 작가는 복잡하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어두운 것들은 잠시 밀쳐두고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를 한지 위에 그려 나간다. 만개한 꽃나무 아래 즐겁게 뛰어다니는 강아지와 작가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소년'의 시원스럽게 올라간 입꼬리, 그리고 익살스러운 표정은 관람자의 근심을 훌훌 털어버리게 할 만큼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울퉁불퉁한 촉감이 느껴지는 수제 한지 위에 펼쳐진 꽃과 소년, 조그마한 강아지들은 아이들이 그림을 그린 듯 순수함을 지녔다.
강 작가는 "자연 속에 살면서 생명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다 보면 사고의 방식이 선(善)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동안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화합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나만의 감성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고 했다.
소헌컨템포러리 오가현 큐레이터는 "강 작가의 붓끝에서 탄생한 생명 에너지는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소소한 행복을 일깨워주고 도시생활에 지친 상처받은 현대인의 심신을 위로해준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31일(목)까지. 053)25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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