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임원 중 여성 임원 0.4%…OECD 최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앞둔 가운데 한국의 '유리천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단단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OECD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에서 전체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2.4%였지만 여성은 6분의 1에 불과한 0.4%였다.

여성 가운데 임원의 비중은 일본(0.6%)보다도 낮아 자료가 있는 OECD 회원국 30개 가운데 꼴찌였다. 이 통계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ISCO-08)에 따른 것이다.

한국의 50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은 2.3%에 그쳤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500대 기업 가운데 반기보고서 제출대상인 348개 기업의 임원(비상근 포함) 1만1천720명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1만1천447명(97.7%)이었으며 여자는 273명(2.3%)에 불과했다.

직원 수 대비 임원도 남성은 1.3%, 여성은 0.1%로 크게 차이 났다.

여성 임원 비중이 30%를 넘는 기업은 매일유업(50.0%)과 신세계인터내셔날(36.4%), 이랜드리테일(31.3%) 등 3개였으며 20% 이상인 곳은 이들을 포함해 CJ E&M(25.0%), 삼성물산(20.8%) 등 8개다.

국내 대표 기업들의 여성 임원 비율은 저조했다. 매출 1위 삼성전자는 임원 1천188명 가운데 48명(4.0%)이 여성이었으며 현대자동차는 266명 중 여성이 2명(0.8%)뿐이었다. 5위권에 드는 SK이노베이션(3.7%), 포스코(1.3%), LG전자(0.6%) 등도 임원 가운데 여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기업은 한국전력공사,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등 238개(68%)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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