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에 유력하던 신인 트럼프
인기 올라갈수록 유권자들은 착잡해
당 내부 "건달로 승리 가망 없어" 성토
민주당 클린턴 후보 선전…결과 뻔해
한국인은 한국 내의 선거에만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내달에 실시될 우리의 국회의원 선거 또는 2017년 실시될 대통령선거를 앞에 두고 이미 정계가 술렁거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강대국의 선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중국에는 누가 주석이 되고, 미국에는 누가 대통령에 선출되는가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나아가는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금년 11월에 실시될 미국 대선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큰 관심사라고 여겨진다. 뭐니 뭐니 해도 미국은 현재 세계 최강의 국가이며 그 지도자에 따라 미국이라는 나라의 방향이 설정되고, 따라서 세계인은 이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갖게 된다고 믿는다.
양당이 엄존하는 미국의 정치는 매우 단순해 보인다. 우리처럼 선거를 앞두고 군소 정당이 난립하는 일은 미국에서는 벌어지기 힘들고, 민주와 공화 두 정당에서 대통령이 한 사람 나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정당의 이름이 과거에는 여러 번 바뀌기는 하였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두 정당의 양당 정치가 확립되었다.
가끔 작은 정당이 튀어나와 후보를 내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당선될 가능성을 가지고 출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군소정당에서 대통령이 나온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선거를 돌이켜 보아도 이번처럼 대선 경선이 혼탁하게 치러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공화당의 경우 유독 도널드 트럼프의 인기 상승이 미국 정계를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는데, 그가 정계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머리나 예비선거에서 하는 주마다 승리를 거듭하여, 이제 공화당 내에서는 그의 후보 지명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일반 민심은 흉흉하다.
공화당원들의 인기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그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각은 착잡하다.
트럼프가 그런 막강한 지지를 받는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 현 정권이 무능하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수가 많다.
게다가 새롭게 투표권을 얻은 젊은 유권자들은 패기가 있다고 보이는 후보자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원인이 있다면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국민은 염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하도 오래 집권하였으니 이제는 공화당에 정권이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의 집권은 불가능한 것 같다. 현재 공화당 대통령 후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후보인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것 같은 이 마당에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같은 건달을 가지고는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망은 전혀 없다"고 믿는 당의 중진들이 많아지고 있다.
후보로 나선 사람들은 물론 입을 모아 맹렬하게 트럼프 성토를 시작하였으니 미국 역사에서 전혀 없던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것조차도 불투명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70대의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가 힐러리에 맞서고 있지만, 너무 늙은데다가 표정이 우울하고 때로는 사납고 고집불통의 노인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승산이 없다.
이래저래 오바마의 뒤를 이을 미국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이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 지금은 혼미하지만 결과는 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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