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현재 상황을 모면하려는 하책이고 만년야당을 하자는 이야기와 같다"며 '진정성 없는 제안'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며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수도권 연대'에 대해서도 "저희들의 분명한 목표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는 것"이라며 불가론을 거듭 밝히는 등 확고한 독자노선 방침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통합만으로 의석을 몇 석 더 늘릴 수 있을지 몰라도 정권교체 희망은 없다"며 "원칙 없이 뭉치기만 해서는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만년 2등, 만년 야당의 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저는 지금 힘들고 두려운 광야에 있다.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사방에는 적뿐"이라며 "그래도 돌아갈 수 없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땅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저를 포함해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민주의 야권통합 제안을 겨냥, "선거상황에 민생과 일자리에 대한 치열한 정책 경쟁이 아니라 정치공학적 접근만 남았다"며 "국민의당은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으로의 후보 양보,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2014년 민주당과의 합당 등 자신이 세 차례 야권통합을 위해 결단했다고 소개한 뒤 "한 번은 성공(박원순 시장 당선)했지만 두 번의 보증은 실패했다"며 "제가 선 두 번 잘못된 보증은 꼭 갚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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