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축 혈액 재활용해 사료첨가제로 상품화

경북 축산기술연구소 특허 출원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석환)가 도축장 폐기부산물인 가축 혈액을 재활용해 사료첨가제로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김병기 축산기술연구소 연구실장은 "경상북도 농수산개발과제 FTA 대책으로 맥섬석지엠㈜과 공동연구한 '가축 혈액을 이용한 사료자원화 연구'가 상품화에 성공해 지난달 17일 특허출원(제10-2016-0018494호)했다"고 밝혔다.

상품화에 성공한 특허출원 기술은 가축 혈액과 맥섬석을 70대 30 비율로 혼합, 초고온 순간 건조 분사방식(180∼200℃에서 3∼5초간 건조)을 이용, 도축장 혈액 폐기물을 t당 41만원하던 것을 11만원으로 73.2% 정도 낮춰 사료첨가제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사료첨가제를 육계사료에 0.5∼1.0% 첨가하면 닭고기의 콜레스테롤 함량 저하, 무기물(Ca, P, K) 함량 및 불포화지방산 증가가 이뤄진다는 것.

그동안 폐기물인 가축 혈액은 도축장 운영의 가장 큰 문제였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지난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도축장 부산물인 가축 혈액은 약 11만t(돼지 9만t, 소 2만t)이 발생, 이 중 식용(소 혈액) 및 혈분 비료용으로 5만t이 처리되고 남은 6만t은 일반 도축폐기물로 처리돼 연간 처리비용만 250억원(t당 41만원)이 들었다. 혈액 폐기물 재활용 대책 마련이 시급했던 것.

공동연구에 참여한 맥섬석지엠㈜은 사료첨가제인 건조 혈분을 오는 7월부터 본격 생산하면 농가 수익 창출은 물론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성근 맥섬석지엠㈜ 대표는 "개발된 사료첨가제에 대한 반응이 좋아 대만, 필리핀, 태국, 파키스탄 등 4개국으로부터 연간 200∼300t을 주문받은 상태"라며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 주문이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환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 소장은 "가축 혈액 사료첨가제 활용으로 도축장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 환경오염 방지, 도축장 운영활성화, 외화획득 효과를 거두게 됐다"면서 "앞으로 현장 접목형 신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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