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시범경기를 개막, 27일까지 겨우내 갈고 닦은 전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기간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각 팀은 2연전씩 모두 18경기를 치른다. 정규 시즌은 다음 달 1일 막을 올린다.
시범경기는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한 무대다. 전지훈련에서의 연습경기처럼 훈련 성과를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 보완하면서 정규 시즌을 어떻게 치를지 구상하는 단계다.
삼성은 8, 9일 마산에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범경기 초'중반 원정 경기가 집중적으로 배치된 것은 편의시설 배치, 광고물 설치, 내부 인테리어 등 새 야구장의 세부 단장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시범경기는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곳에서의 첫 시범경기는 22일 열리는 LG 트윈스전이다. LG와의 2연전 후 24, 25일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자웅을 겨뤘던 두산 베어스와 만난다. 26, 27일 SK 와이번스전을 마지막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시범경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새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활약상과 그에 따른 팀의 전력 변화다. 외국인 선수 영입, 트레이드, FA 계약 등 선수단 구성이 달라진 이유는 다양하다.
삼성의 경우 박석민이 NC, 야마이코 나바로가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로 둥지를 옮겼고 임창용이 지키던 마무리 투수 자리도 공석이다. 시범경기는 이들의 빈자리를 누가, 얼마나 잘 메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장이다. 투수 콜린 벨레스터와 앨런 웹스터, 타자 아롬 발디리스 등 3명의 새 외국인 선수들의 모습도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다.
올 시즌 새 야구장 두 곳이 개장하는 것 역시 야구팬들에겐 큰 관심거리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넥센 히어로즈가 쓰는 고척스카이돔이 그곳. 두 야구장 모두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국내 최초의 팔각형 구조, 고척스카이돔은 국내 첫 돔구장이다.
삼성 선수들로선 새집에 하루빨리 적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외야 펜스가 곡선이 아니라 직선 형태여서 홈에서 펜스 거리가 더 가까운 까닭에 홈런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시범경기를 치러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바람의 방향부터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하나하나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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