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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20년 새 직원 7배 예산 30배 이상 성장

개원 20돌 기념식…20년사 발간에 특별전시회 계획

한국국학진흥원은 7일 오전 이용두 원장과 직원, 경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2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7일 오전 이용두 원장과 직원, 경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2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이사장 김관용 경북도지사)이 7일 오전 이용두 원장과 직원, 경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996년 3월 7일 경북도가 출연해 설립한 한국국학진흥원은 멸실 및 훼손 위기에 있는 민간소장 기록자료를 수집해서 보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안동시 동부동 옛 군청 청사에 설립됐다. 직원 8명과 연간 예산 약 7억원 규모로 출발한 한국국학진흥원이 2001년 도산서원 부근에 청사를 마련하고 현재는 정규직 53명, 연간 예산 230여억원의 기관으로 자랐다. 20년 세월동안 직원 수만 7배, 예산 규모에서는 3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민간소장 자료를 소장해 온 민간의 노력을 인정해 자료 소유권은 기탁 문중이 갖고, 자료의 보존과 연구'활용 권한을 위임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2001년 11월 최초 기탁을 시작으로 2016년 2월 말 현재 약 43만8천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이는 전국 국학자료 소장 기관 가운데 최다량이며, 앞으로도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3년 10월부터 시작한 목판수집운동은 국학 자료 수집과 연구의 백미로 꼽힌다. 2005년 준공한 장판각은 수집한 목판을 완벽하게 보관하고 있다. 도난이나 화재의 염려가 없는 시설이다. 전국 300여 개 문중과 서원 등에서 수집한 목판은 718종 6만4천여 장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이 목판 수집을 하기 전에는 상당수 목판이 창고 등에 방치돼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모은 목판이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유교책판'이다. 16세기부터 500년 동안의 유교와 유학을 중심으로 한 소중한 기록물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006년 유교문화박물관을 설립했고 2007년 국학문화회관, 2009년 목판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국학 연구와 자료 수집 관리 등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20년사를 발간하고 특별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국학에는 전통문화의 핵심이 녹아있다. 국학 자료 연구와 함께 이를 대중과 널리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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