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실업체 퇴출 '품질' 관리…대구 '스타기업 제도' 대수술

매년 신규 지정 없애고, 스타기업·월드스타기업 통합 운영

대구시의 대표적 기업지원 프로그램인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바뀐다. 2007년 시작된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 기업을 발굴'지원해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기업 성장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일부 스타기업이 역외로 빠져나가거나 폐업하는 등 그간 '질(質)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대구의 스타 및 월드스타기업은 전체 157개사이며 이 중 중복업체를 제외하면 138개사이다.

시는 7일 "대구 스타기업은 그동안 매출액 및 고용 증가는 물론, 코스닥 및 코넥스 상장사(8개) 배출, 월드클래스 300기업(13개사) 진입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한 뒤 "하지만 스타기업의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면서 일부 업체가 이탈하는 등 관리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시는 올해부터 스타기업 지원체계를 혁신적으로 개편해 스타기업이 명실상부한 대구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재 138개에 이르는 스타 및 월드스타기업 중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거나 이전'폐업한 기업 등을 제외해 70~80여 개를 뽑고, 신규로 20~30여 개 기업을 뽑아 100대 스타기업을 재선정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스타기업 총량제 및 일몰제를 도입해 2년 연속 경영실적이 저조하거나 부실한 기업은 스타기업 취소 조치하고, 정예 유망기업 100곳을 유지해 지속적으로 지원'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Pre) 스타기업'에서 '월드클래스 300'으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 사다리 지원체계도 새롭게 편성'운영한다. 별도로 추진하던 스타기업과 월드스타기업을 통합 운영한다.

특히 스타기업 중에도 성장의지가 강한 기업에 대해 공모 사업을 통해 집중 지원한다. 기업별로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신사업기획위원회 운영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해 스타기업의 내부 역량을 지원한다. 기업 주도의 공격적 마케팅 과제도 지원해 글로벌화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스타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장학재단, 지역 대학,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의 우수인재를 스타기업에 연계하는 '스타기업 히어로 양성사업'도 추진한다.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난 스타기업에 대해서는 우대지원, 육성전담기관 확대 및 PM제(전담 프로젝트 매니저) 정비 등을 통해 지원시스템을 강화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스타기업 지원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질 높은 경제성장을 위한 지역 중견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대구 스타기업의 혁신을 통해 지역기업 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함께 견인할 수 있도록 역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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