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포~울릉'독도 항로에 ㈜제이에이치페리가 4월부터 새로운 초고속 여객선(388t'정원 443명)을 투입(본지 2월 19일 자 12면 보도)하는 것은 물론, 운항 편수 늘리기까지 추진하면서 포항~울릉 노선을 운항하는 ㈜대저해운이 긴장하고 있다.
대저해운은 "제이에치페리가 포항~울릉 노선 영업권을 지난 2014년 2월 120억여원에 대저해운에 매각한 대아고속해운의 관계사인데 울릉 노선을 팔아 놓고는 경쟁 노선에 새 배로 증편 운항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제이에이치페리가 기존 후포~울릉 노선에 투입됐던 씨플라워 2호(363t'정원 376명)보다 더 많은 승객을 실을 수 있는 배를 운항하는 것도 걱정거리다.
또 운항거리 159㎞의 울진 후포~울릉 노선은 217㎞의 포항~울릉 뱃길보다 거리가 훨씬 짧아 후포 노선은 3시간 10분 걸리는 포항 노선보다 1시간 정도 운항시간에서 유리하다. 출발지가 80㎞밖에 떨어지지 않은 두 노선은 강력한 경쟁노선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올 연말 상주~영덕 동서4축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후포와 포항의 중간 지점인 영덕을 통해 수도권과 대전'충청권 고객들이 후포~울릉 노선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대저해운 측은 "울릉 노선을 인수할 때 대아와 맺은 계약서에는 5년간 양도인(대아고속해운)과 특별이해관계인의 경업(업권경쟁)금지를 명시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불사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저해운에 따르면 대아고속해운의 사주는 황인찬 회장이며 황 회장의 장남인 황영욱 씨가 지난해 10월까지 제이에이치페리의 대표였다는 것. 두 회사 모두 대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대아홀딩스의 지배 아래 있는 회사라고 대저해운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아 측은 "노선에 씨플라워 2호(363t'정원 376명)를 운항해 오다 선박 노후로 지난해 매각하고 최단거리 항로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선박을 투입한 것"이라며 "울릉 노선을 매각한 대아고속해운과 후포 노선을 가진 제이에이치페리는 다른 회사로 해운법상 선박 대체와 시간 변경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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