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군, 소말리아서 드론 공습으로 얄샤바브 대원 150명 사살

 미국이 소말리아에서 드론(무인기) 공습을 벌여미군 등을 겨냥한 테러를 준비하던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원들을 무더기로 사살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미국 국방부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이 지난 5일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195㎞ 떨어진 알샤바브의 훈련 캠프를 드론으로 공습,훈련을 받던 테러리스트 15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공습에 쓰인 드론은 소말리아 인근 지부티에 있는 미군의 소형 드론 기지에서 출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습이 미군이 최근 몇 년간 극단주의 세력을 상대로 한 공격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망한 알샤바브 대원들은 현지에 있는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후,공습 당시 일종의 졸업식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테러 훈련을 받던 대원들이 조만간 캠프를 떠나 아프리카연맹 소속 군인들을 위협할 예정이었다는 사실을 정보기관을 통해 사전에 파악했다"고설명했다.

 소말리아에는 50명가량의 미국 특수부대원이 훈련과 자문 역할로 파견돼 있는데이들도 알샤바브의 공격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알샤바브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소말리아 정부 타도를 주장해 온 무장단체로,극단주의 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지만,최근에는 일부 분파가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67명의 사망자를 낸 2013년 케냐 쇼핑몰 테러,148명이 사망한 지난해 5월 가리사 대학교 테러 등을 저질렀으며,최근에도 크고 작은 공격으로 두 달 사이 케냐 군인과 민간인을 비롯해 150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번 공습으로 사살된 알샤바브 대원 중 지도자급이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훈련을 받는 대원뿐만 아니라 훈련 담당 대원도 사망해 알샤바브의 공격과 훈련 능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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