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1] 복수초(福壽草)

박우동(대구 북구 구암동)

지금 이 순간

깨어 있다는 게

얼마만한 축복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지금 여기

너와 내가 만나는 건

또 얼마만한 인연인가?

너와 내가

마주 앉은 자리

황금 비단 꽃자리

발끝 시린 눈발 위에라도

손 맞잡고 큰절을 하자.

내 속에 너

너 속에 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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