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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을 김태환, 대구북을 홍의락 "무소속 출마"

경북 구미을에 출마한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과 대구 북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비례대표)이 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컷오프 1호' 현역의원인 친박계 중진 김태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년간 오직 당을 위해 헌신해 왔는데 이유도, 명분도, 해명도, 사전통보도 없이 당이 저를 헌신짝처럼 내버렸다. 당에 남아 있을 이유도 명분도 없어 분루를 삼키며 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1차 경선 및 단수'우선추천지역' 명단에서 김 의원을 유일한 컷오프 대상자로 발표했다. 대신 이 지역을 단수추천지역으로 선정하고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장석춘 예비후보에게 공천을 줬다. 김 의원은 이를 당헌'당규를 위배한 밀실 공천으로 규정했다. 단수추천은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로 규정돼 있다.

대구 북을에 출마한 더민주 홍의락 의원도 당 복귀를 거절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전날 대구를 찾은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구제를 시사했지만 이를 뿌리친 것이다. 무소속 출마 선언 후에는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을 새롭게 부착하는 등 무소속 출마에 속도를 냈다.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홍 의원은 이날 대구 북구에 있는 대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로 남은 선거에 나서겠다. 탈당 선언은 저 스스로 절벽에 선 것이며, 정치적 생명을 건 것이다. 대구를 사랑했고, 대구를 지켜내야만 했다. 아울러 대구에 대한 시각과 인식이 제고되었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 때문이었다. 결코 후회는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섭섭함도 토로했다. 홍 의원은 "탈당 선언 후 보름 동안 대구시민을 향한 당의 진정성이 담긴 메시지를 기다렸다. 당이 추구해야 할 외연 확대, 전국 정당화의 전환점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며 미온적 태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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