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정 울릉군에 우수 여왕벌 대량생산 '격리육종장' 조성

경북농업기술원·예천군 손잡고 이달 말~내달 초 설치

경북도 내 청정지역인 울릉군에 경북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여왕벌 생산단지가 조성된다.

경북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과 예천군은 9일 "울릉군과 함께 '우수 여왕벌 대량 생산을 위한 격리육종장 설치'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경북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해 이루어졌다. 협약에 따라 농기원과 예천군은 울릉군에 우수 여왕벌 생산단지를 조성해 전국 최대 여왕벌 생산'보급체계를 구축한다. 울릉군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잡벌이 적고 마가목, 야생화 등 밀원식물이 풍부해 꿀벌 사육과 여왕벌 생산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

예천군 예천곤충연구소는 2014년 정부 장려품종 1호로 등록된 우수 여왕벌인 '장원벌'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울릉군 나리분지에 격리육종장을 설치한다. 그리고 울릉 양봉 농가에 장원벌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울릉군과 함께 장원벌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예천군은 일반 농가벌과 생식적 격리가 필요한 도서지역 격리교미장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울릉군과 업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농기원 기술지원과에 따르면 격리육종장은 3월 말에서 4월 초쯤 만들어질 전망이다.

박소득 농기원장은 "그동안 양봉산업은 근친교배로 인해 벌의 세력이 약하고 꿀 수집량 감소 등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 품종인 장원벌을 대량생산 할 수 있게 돼 경북 양봉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현준 예천군수는 "여왕벌 대량 증식 보급체계가 구축돼 경북 양봉 농가의 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원벌은 예천곤충연구소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이탈리안 황색종과 카니오란 흑색종 등을 삼원 교배해 육성한 꿀 다수확 잡종 강세 품종이다. 일반 꿀벌에 비해 일벌 수는 133%, 벌꿀 수집 능력은 131∼151% 더 많으며 봉군 세력도 강하고 산란능력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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