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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영 선생님의 어린이 글쓰기 교실] 화려한 봄은 무슨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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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길었던 방학도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된다. 꽁꽁 얼었던 햇님도 언제 그랬냐는 듯 슬슬 바쁘게 움직인다. 그중에서도 자연의 색깔 변화가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꽃은 봄의 시작을 알린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줄줄이 차례를 이어간다. 골목 한편에 피어난 개나리를 가리키며 아이에게 색깔을 물어본다.

"개나리는 무슨 색이야?" "노랑."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기대했던 답이 아니었다.

개나리는 개나리색이고, 진달래는 분홍이 아닌 진달래색이다. 벚꽃도 하양이 아닌 벚꽃색이 따로 있다. 이런 꽃들은 자신만의 예쁜 색이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꽃들의 예쁜 색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

개나리색, 진달래색, 벚꽃색 같은 색깔이 진짜 있을까?

◆색이란?=색, 색깔은 물체가 빛을 받을 때 빛의 파장에 따라 보이는 특유의 빛을 말한다. 빛의 파장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이렇게 달라지는 차이에 따라 우리는 색의 이름을 정한다.

색은 계통색명과 관용색명이 있다. 하양, 회색, 검정 같은 색을 '계통색'이라 부른다. 반면 예전부터 관습적으로 부르던 색은 '관용색'이라 한다. 인종 차별이라는 지적 때문에 쓰지 않는 '살색'도 관용색이었다. 지금은 살구색으로 부른다.

계통색은 위에 나열한 색이 대부분이며 딱딱한 느낌을 준다. 반면, 관용색은 아주 많으며 친근한 느낌이다. 예문을 한번 보자.

예문 1: 수인이는 노랑 셔츠에 남색 치마를 입었다.

예문 2: 수인이는 병아리색 셔츠에 하늘색 치마를 입었다.

같은 뜻의 문장이라도 계통색보다 관용색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처럼 우리말에는 예쁜 색이름이 아주 많다. 일기나 생활문을 쓸 때, 예쁜 색이름을 사용하면 감수성이 풍부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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