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상주보 물 끌어올려 가뭄 농경지 798ha에 공급

상류 6km 지점 양수장 설치…하루 17만3천㎥ 용수로 통수

낙동강 보에 담긴 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은 상주 농경지에 공급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경상북도는 9일 "낙동강 상주보 하천수를 농업용수로 공급하기 위한 '상주1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낙동강 물을 인근 저수지에 보내거나 송수관로로 농경지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강수량 부족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자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월 가뭄극복협의회를 열고, 상주보의 물을 보내기 위한 도수로 공사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 달 후 농림축산식품부가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8일 사업시행계획을 승인받아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먼저 상주보 상류 6㎞ 지점인 상주 사벌면 묵하리 낙동강 제방 옆에 양수장 1곳을 만든다. 낙동강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렇게 끌어올려진 낙동강 물은 새로 만들어지는 송수관로 4.3㎞를 통해 토출수조로 보내진다.

이렇게 되면 하루 17만3천㎥의 물이 토출수조에서 3곳으로 갈라지는 용수로(7.13㎞)를 타고 덕가저수지, 원흥취보 등에 담아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 상주보 물 공급을 통해 혜택을 받는 곳은 사벌면, 중덕동, 낙상동 일대 농지 798㏊라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경북도는 사업비 332억원을 투입해 올해 12월 말에 사업을 끝낼 예정이다.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일부 구역에는 6월 말부터 용수를 공급, 영농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상주지사 관계자는 "사벌면, 중덕동, 낙상동 일대는 상주보 수문 개방을 통한 농업용수 공급의 사각지대였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의 상습 가뭄 피해를 해결하고, 상주보 설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웅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상주1지구 하천수 활용사업을 통해 경북 북부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함으로써 가뭄에 대처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토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나머지 낙동강 하천수 활용사업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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