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유층의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던 승마는 이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 레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에도 부담 없이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앞산 자락에 있는 대덕승마장(달서구 앞산순환로 206)이 바로 그곳이다.
1992년 개장한 대덕승마장은 대구시설공단이 운영한다. 대구 인근 시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전문 교관의 지도 아래 저렴한 이용료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실내외 마장을 비롯해 원형 마장, 마방, 승마힐링센터, 시청각실 등의 시설을 고루 갖췄다. 대덕승마장 이형동 소장은 "말과 교감하는 승마는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올바른 자세 유지, 하체 근력 강화, 체중 조절에 큰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운동"이라며 "최근에는 재활 승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덕승마장은 68마리의 말을 보유하고 있으며, 7명의 교관이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초급 승마는 승마장의 안전수칙을 익히고 말을 이끌며 타고 내리는 법, 승마 자세와 평보·정지·속보·경속보 등을 배우며 보통 6개월이면 충분히 체득할 수 있다. 중급 승마는 승마의 원리, 말발굽의 원리와 이해 등을 배우며 자유롭게 말을 타고 달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고급 승마는 상황과 행동에 따른 마필 컨디션을 파악하고 적절한 행동조치 능력기술을 익히는 단계로 마장마술과 장애물 운동 등 난도 높은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승마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살아 있는 생명체와 함께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고 교관의 통제에 따라 고삐 잡는 법을 익혀서 말과의 교감을 통해 말의 상태를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면 낙마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초급자는 굳이 승마 장비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골프용 장갑, 두꺼운 면바지나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으면 충분하다.
대덕승마장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전국 유일의 승마힐링센터 운영이다. 발달장애, 뇌병변, 지체장애아들의 재활을 돕는 승마 치료는 일반상담 치료, 심리검사 등과 함께 운영되기 때문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재활 승마는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되며 수시로 예약이 가능하다.
3년째 승마를 즐기고 있는 이경희(49·수성구 범어동) 씨는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기고 긍정적 마인드를 갖게 되는 등 정신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승마를 통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승마장은 시설 정비를 위해 매주 월요일 휴장하고,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한다. 3월부터 매주 수·금요일 2회에 걸쳐 오후 7~8시 야간 승마도 실시한다. 월 강습, 10회 강습, 일일 단체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습과 시설 이용료도 프로그램에 따라 월 55만원에서 일일 어린이체험 1만5천원까지 다양하다. 문의 전화 053)656-0467, 홈페이지 www.dgho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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