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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강산 도청 신도시 편의시설 줄줄이 입주

내달부터 상가 180여 곳 운영, 대형마트·영화관 신축 이어져

하늘에서 내려다본 도청 신도시 전경. 각종 편의시설에 이어 공공도서관(조감도)과 수변공원(조감도)이 속속 들어선다. 매일신문 DB
하늘에서 내려다본 도청 신도시 전경. 각종 편의시설에 이어 공공도서관(조감도)과 수변공원(조감도)이 속속 들어선다. 매일신문 DB

깜깜하기만 하던 안동'예천 경북도청 신도시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아파트, 오피스텔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턱없이 부족한 편의시설이 하나 둘 채워지고 있다. 경북을 대표하는 공공도서관 건립 계획과 국내 신도시 수변공간 모델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이는 '호민지 수변공원 조성 사업'도 속속 진행 중이다.

인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대 도청 신도시(전체 조성 면적 10.966㎢)의 현재 편의시설이라곤 이달 1일 공무원임대아파트 내에 문을 연 편의점 1곳이 고작이다. 이 때문에 도청 직원들과 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은 생수 한 병을 사러 자동차로 10분 이상을 가야 한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편의시설 사정이 확 달라진다. 경북도가 최근 주변 아파트 2곳과 올해 신축 예정인 오피스텔 상가 수요조사를 한 결과 모두 180여 곳이 상가 운영을 곧 시작한다는 답을 내놓은 것이다.

당장 다음 달에는 아파트 단지 2곳에 식당, 세탁소, 제과점, 커피점 등 45개 상가가 한꺼번에 들어선다. 여기에 5월부터 연말까지 6개 오피스텔이 신도시 입주를 시작, 모두 130여 개의 상가가 문을 연다. 현재 건물별로 상가 입점을 협의 중이며 마트, 편의점, 커피점, 패스트푸드점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도청 신도시 상업지구에도 상가 신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가 최근 상업지구 66필지(9만2천729㎡) 분양을 마감한 결과 1천100여 명이 몰려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일반상업지구 40필지에는 644명이 몰려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화상업지구 26필지에는 370명이 몰려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중 사우나, 헬스, 스크린골프장 등을 갖춘 10층 규모의 상가 착공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영화관 신축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6월에는 경북 대표 도서관으로 지정하는 공공도서관이 착공된다. 도청 신도시 내 문화콤플렉스 9천500㎡ 부지에 사업비 345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한다. 다른 시도와 달리 아직 대표 공공도서관을 지정하지 않고 있는 경북도는 신도청 시대의 명품 문화도시 이미지를 상징하는 복합 문화공간을 건립, 경북 대표 도서관으로 지정한다. 경북도가 직접 운영을 맡아 도내 도서관 지원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도서관 정책 수립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한다.

이어 연말까지 '호민지 수변공원'(가칭) 설계에 착수한다. 호민지는 도청 신도시 남동쪽에 자리 잡은 저수지로 대구 수성못의 1.5배 규모다. 도는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전체 33만여㎡에 걸쳐 전통 정자, 인공 습지, 연결 보행교, 포토존 등 휴게 공간, 수변데크,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

김상동 도청신도시본부장은 "전국 신도시에는 그 품격에 걸맞은 수변 친수공간이 있다"며 "전국 그 어느 신도시에도 뒤지지 않는 수변공원을 조성해 신도시 주민들에게 여가 및 생태학습체험 공간이자 휴식과 교류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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