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욕설 막말 파문'을 일으킨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윤상현 의원이 10일 김 대표의 자택을 직접 찾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김 대표도 직접 만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유철 원내대표는 "윤 의원이 오늘 아침 김 대표의 자택으로 찾아가서 사과했다고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김 대표도 오늘 회의에서 윤 의원의 사과 방문 소식을 전했다"면서 "그러나 사과를 수용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는 제가 말할 사안이 아니고, 대표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의원은 일부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이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 등을 요구한 것과 관련, "자중자애하고 있다"고 밝힌 뒤 최고위원회 참석 이유에 대해서는 "최고위에서 소명하라는 요청이 있어서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와 소통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진행 중인 국회 본관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았으나 김 대표가 이보다 5분 앞서 회의실을 빠져나가면서 두 사람의 공개 면담은 또다시 성사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측근을 통해 윤 의원의 방문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계셨으면 더 좋았을 뻔 했는데 (아쉽다)"면서 "최고위원회에서는 공천의 공정성을 위해하는 경우에는 클린공천위원회에서 엄정 조사해서 처리한다는 원칙에 준해서 이번 윤 의원 발언에 대해서도 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에도 김 대표에게 사과하기 위해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아 20여분간 대기했으나 김 대표가 자리를 피하는 바람에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말 '공천 살생부' 파문이 일자 누군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김 대표 공천 배제를 촉구하는 격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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