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은 이제 농촌기반형이 아닌 산업도시이지요. 그래서 앞으로는 도시재생에 관심을 둬야 합니다. 제대로 된 아이디어 하나만이라도 잘 발굴한다면 주민이 먹고사는 문제만큼은 해결됩니다."
달성군이 최근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출범시키는 등 보다 체계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 발굴, 구도심 재개발 등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9일 김문오 달성군수는 앞으로 달성군이 벌여 나갈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여러 구상을 밝혔다.
김 군수는 먼저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 모델이 될 정도로 유명해진 화원읍의 마비정 마을을 실례로 들었다. 하늘 아래 첫 동네 마비정 마을, 구멍가게 하나 없는 총 35가구의 시골 동네, 이런 볼품없던 마을이 예술과 만나면서 일약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됐다는 것이다.
약 4년 전 이 마을에서는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벽화를 그려 넣었다. 이 마을의 전설인 '슬픈 말(馬)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관광상품을 내놓았다. 반응은 곧바로 나타났다. 주말이면 관광객 4천~5천 명이 전국에서 찾아온다. 현지 주민은 가구당 월 100만~500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한마디로 대박이 터진 것이다.
달성군은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도시재생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사)한국도시재생학회와 도시재생지원센터 위탁운영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달성군 내 3개 읍, 6개 면 주민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 자원 발굴에 나섰다.
정부에서도 그간 주거환경 개선사업, 재건축,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이 근본적인 도시재생 역할을 수행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예산 투입 등 새로운 도시재생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 군수는 "어느 날 갑자기 중장비를 동원해 동네 한복판에 큰길을 내고 우람한 건물을 마구 세우는 것이 도시재생이 아니다. 울퉁불퉁한 시골길 돌담, 동네 어귀에 핀 야생화 한 그루도 제 기능에 맞게 활용해 새로운 마을로 되살려내는 것이 진정한 도시재생"이라고 했다.
현재 달성군에서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으로 남은 현풍면과 유가면의 구도심 지역, 또 하빈면으로 이전하고 남게 될 화원읍의 대구교도소 자리, 한국전쟁 때 피란민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하빈면 봉촌마을 등이 달성군의 도시재생사업 우선지역에 해당한다.
김 군수는 "도시재생사업을 지역 역량 강화, 주민공동체 활성화, 주민들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 인구 유출 방지와 신규 인구 유입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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