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무소속 연대? 야권 단일화?…오락가락 표심 대구 북을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키로 하면서 '대구 북을' 선거판이 격전지로 변할 전망이다. 현재 북을에는 현역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4선 고지를 위해 뛰고 있다. 북을은 본선에서 새누리당 공천 후보와 무소속 및 야권 단일 후보 간 맞대결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홍 의원의 경우 고정 지지세가 있어 더민주가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여권성향으로 야당 후보를 지지하기 힘들었던 표심이 옮겨 올 수도 있다. 또 홍 의원과 조명래 후보의 단일화 카드도 열려 있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 "고 전망했다.

홍 의원의 선택지가 다양하다는 점도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후보와의 무소속 연대, 야권후보와의 단일화, 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 입당 등 다양한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홍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명분이 있는 제안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겠다. 문을 닫을 생각은 없다"는 말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미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9일 조명래 후보와 만나 상당히 심도 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우선공천지역이 어디고 후보가 누구로 결정되느냐'도 상당한 변수다.

실제 새누리당의 현역 및 예비후보 컷오프을 앞두고 '여성공천 우선지역구로 이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많은 후보들이 이곳이 우선공천지역으로 선정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캠프 내부에서 이미 무소속 출마에 따른 유'불리의 검토를 마친 상태다.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되는지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져본 뒤 행동에 옮길 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럴 경우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등을 통해 시너지를 높일 수도 있다. 무소속 출마가 홍 의원에게는 결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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