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구미을 김태환 의원이 9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이곳이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10일 "구미시민의 힘으로 당선돼 새누리당에 복당할 것이며 국회에 들어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
노동계 대부로 대통령 고용노동비서관을 지낸 새누리당 장석춘 예비후보와 무소속 현역 김태환 의원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허성우'김찬영'김상훈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 의원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구미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상향식 공천 약속을 믿고 지지해 온 구미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시민의 선택권을 당이 빼앗아 간 만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는 당연한 수순이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불과 엊그제만 해도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몸바치겠다더니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몸담았던 당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것은 자신의 영달과 안위만 생각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지역구 소속 시'도의원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움직임이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력이 미치기 때문이다. 김 의원 측은 "소속 시'도의원 모두가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자발적으로 작성한 탈당계를 위임받아 보관하고 있으며, 11일쯤 경북도당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고 했다. 그러나 시'도의원 상당수가 눈치 보기를 하며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의원이 새누리당의 장 예비후보와 맞대결을 벌일 경우 쉽지 않을 것이다"는 분석이다. 지역적으로는 장천'산동을 비롯한 읍면 지역은 김 의원의 지지세가 우세한 반면 인구가 집중돼 있는 인동'진마'옥계의 경우 장 예비후보의 지지세가 강하다. 전통적으로 무소속의 경우 20, 30대 젊은 층과 구미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지지세가 강했으나 노동계 출신 장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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