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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범경기 3연승 질주…롯데에 10대5 승리

삼성 라이온즈의 성의준이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9회초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성의준이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9회초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올 시즌 공격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시범경기에선 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강력한 화력을 뽐내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0대5로 꺾었다. 좌완 선발 장원삼의 호투(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타선의 힘이었다. 배영섭이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최형우는 1점 홈런, 성의준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배영섭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좌타자가 대부분인 삼성 타선에서 우타자인 배영섭은 귀중한 자원. 하지만 괌에서의 1차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터라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을지 물음표가 달렸다. 이날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배영섭은 맹타를 휘두르며 우려를 씻어냈다.

삼성 타선은 앞서 8, 9일 열린 NC와의 두 경기에서도 폭발했다. 8일에는 베테랑 이승엽이 홈런을 포함해 3안타로 타선을 이끌고, 이영욱이 3점포로 지원 사격을 한 데 힘입어 5대3으로 승리했다.

9일에는 주전 2루수를 노리는 백상원이 4안타를 기록했고, 최형우가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12안타를 치면서 10점을 뽑아냈다. 타선이 힘을 내면서 삼성은 10대1로 대승을 거뒀다.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삼성 타선은 32안타 25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타선에 활기가 도는 것은 분명하다. 박석민(NC)과 야마이코 나바로(일본 지바롯데 마린스)의 이적으로 화력이 반감됐다는 우려는 샀는데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먹구름이 걷히는 분위기다. 두 강타자의 역할을 여러 명이 나눠 맡으며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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