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6개월을 맞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초기 성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1년여 동안 대구 혁신센터가 거둔 성과가 전국 18개 혁신센터 가운데 가장 앞섰다. 출범 초기 혁신센터의 역할과 창업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감안할 때 현 정부의 중점 정책인 창조경제 모델이 빠르게 제자리를 잡아가는 등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물론 작은 성과만으로 창조경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무리다. 하지만 대구 혁신센터만 놓고 볼 때 투자 유치 금액이 110억원에 이르고, 고용 창출과 매출도 점차 증가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 'C-랩'과 같은 창업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49개 팀 중 16곳이 미국'유럽 등 세계 시장으로 도약했다. 이는 혁신센터가 창업 인큐베이터로서 신생 기업의 진로 설정은 물론 기술력 향상과 사업 성장에 좋은 발판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창업 단계의 소규모 그룹에 대한 지속적인 멘토링과 컨설팅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취약점인 금융'법률'특허 상담 등 원스톱 서비스 지원 건수만도 4천 건을 넘었고, 134개의 창업'중소기업이 혁신센터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애로점을 해결하는 등 순기능도 커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전기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그린모빌리티'의 경우 올해 매출 200억원 달성, 2019년 코스닥 상장을 꿈꾸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솔티드벤처'도 스마트 신발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이제 막 창업한 신생 기업이 빠른 시간 내 기술력과 매출 등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강소기업, 대기업으로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 정부와 지자체, 혁신센터의 지속적인 정책 뒷받침과 대기업 등 든든한 지원 네트워크 없이는 힘들다는 의미다.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업에서 성장, 자립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성장세가 더딘 기업이나 실패한 기업에 대한 기회 제공도 중요하다. 혁신센터를 모태로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경영 능력이 크게 높아진다면 창조경제,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 전망도 한층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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