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대구와 안동을 차례로 찾으면서 진박(眞朴) 예비후보 중 누가 대통령과 조우할지 관심이 쏠렸다. 경제살리기와 경북도청 개청식 참석이라는 대통령의 방문 목적과 상관없이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진박 후보를 측면 지원하려는 것이라는 각종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와 대통령과의 만남은 선거 판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3시 안동에서 열린 경북도청 개청식에는 대구의 진박 후보 6인 중 정종섭, 하춘수, 이재만, 윤두현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행사장 첫 줄에 앉아있던 정종섭 후보만 박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고, 다른 후보들과 교류는 없었다. 곽상도, 추경호 예비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곽 후보 측은 "경북도청에서 참석해달라고 연락이 왔지만 가지 않았다. 미리 잡힌 약속이 있어서 지역 유권자와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고, 추 후보 측도 "이날 오전 7시 10분부터 달성군에서 지역 행사를 소화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참석한 다른 예비후보들도 도청 개청을 축하하고 대구와 경북이 상생하자는 의미에서 행사에 참석한 것뿐이라고 각종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하춘수 후보는 민선 6기 출범에 맞춰 출범한 경북도청 도정 자문기구인 '새출발위원회' 위원장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예비후보이기에 앞서 2014년 새출발위원회 위원장이었기 때문에 경북도청의 공식 초청을 받고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너무 그쪽(진박 논란)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경북도청의 공식 초청을 받은 대구 현역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 12명 중 10명이 안동을 찾았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수성갑)과 불출마 선언을 한 이종진 의원(달성군)을 빼고 전원 참석한 것이다. 경북도청은 같은 예비후보자 신분이라도 현직 국회의원인 12명에게는 공식 초청장을 발송했고, 이외 다른 예비후보는 대구시를 통해 참석 의사를 미리 밝힌 사람에 한해서만 초청장을 보냈다. 개청식 참석을 망설였던 의원도 몇몇 있었으나 공천으로 민감한 시기에 혼자만 빠졌다가 각종 추측과 소문에 휩쓸릴 것을 우려해 안동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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