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파크가 올해 새로이 개장하면서 야구팬들만큼이나 기대가 큰 사람들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가는 곳이면 어디라도 함께하는 치어리더들이다.
치어리더는 '야구장의 꽃'이라 불린다. 이들의 화려한 율동은 관중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래서 치어리더들의 그날 컨디션 여부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달라지기도 한다.
삼성과 kt 위즈의 2군 연습경기가 열린 8일 삼성 라이온즈 치어리더 3명이 대구의 새 야구장을 찾았다. 새롭게 단장한 야구장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듯 그들은 한동안 새 야구장 칭찬에 열을 올렸다. 이후 그들은 시즌 내내 자신들의 열정을 뿜어내야 하는 3루쪽 관중석 앞에 설치된 응원단상을 제일 먼저 찾았다.
치어리더팀의 최고 선배격인 이연주(29) 씨는 응원단상이 이전 대구시민야구장에 비해 두 배가량 넓은 것 같다며 좋아했다. "새 야구장이 예쁜 점도 마음에 들지만 예전 야구장에 비해 큼직해서 좋아요. 잠실야구장 같은 곳에 원정응원을 가면 대구에 비해 관중 수가 많아 함성에 주눅이 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새 야구장을 보니 이번엔 우리가 원정팬들에게 소리 공포를 느끼게 해줄 수 있게 됐네요, 하하."
치어리더 대기실이나 각종 편의시설이 풍족하게 있는 점도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수진(23) 씨는 "시민야구장에는 대기실 같은 공간이 없어서 옷 갈아입는 것도 불편했는데, 새 야구장은 정말 시설이 훌륭하다"면서 "전광판도 크고 화질도 좋아 앞으로 더욱 화려한 모습을 많이 비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삼성 치어리더 옷을 처음으로 입어보는 서유진(24) 씨는 "새 야구장도, 저도 올해 처음으로 대구 야구팬들에게 인사를 드린다. 그래서 새 야구장과의 인연이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하루에 5시간 이상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관중들과 하나 된 호흡으로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연주 씨는 올해 목표를 '응답하라 2011'이라고 했다. 삼성은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정규리그 5연패, 한국시리즈 4연패를 했다. "삼성 치어리더와는 2012년 첫 인연을 맺었는데, 이후 팀이 작년까지 정규리그 4연패를 했어요. 작년에 아쉽게 한국시리즈에서는 졌지만 올해 다시 왕좌를 빼앗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삼성 야구팬들 사이에는 '롯데엔 박기량, NC에 김연정이 있다면 우리에겐 이수진이 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그래서 '치어리더 3대 여신'에 꼽히는 점에 대해 소감을 물었다. 이수진 씨는 "정말 감사하지만, 과한 칭찬인 것 같아 부담이 많다. 하지만 팬들의 이런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응원도 1등이라는 소리를 반드시 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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