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한 '짝퉁' 명품을 업자에게 돌려준 어이없는 경찰관들이 적발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김모 경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입총책 문모(51·구속)씨 등 7명은 2013년 5월부터 다음해 9월까지 중국 측 공급책이 보내 준 한국인 개인정보 2만9천여건을 사용, '해외 직구'인 것처럼 속여 짝퉁 15만6천500여점(시가 2천232억원 상당)을 반입했다.
이들은 경찰에 적발돼 짝퉁 명품을 압수당했지만, 물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짝퉁 물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김 경사에게 부탁했고, 이를 수락한 김 경사는 구모 경사 등 동료 경찰관 3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관들은 압수물을 잠시 소유자에게 돌려줘 쓸 수 있게 하는 '가환부' 제도를 악용, 업자들이 80여점을 되찾도록 도왔다.
업자들은 돌려받은 짝퉁 명품을 동대문 시장이나 이태원 등의 중간 판매상을 거쳐 시가보다 싼 가격에 판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적발된 경찰관들이 업자로부터 금품 등 대가를 받았는지 조사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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