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세돌, 하변에 특공대 투입…사느냐 죽느냐

초반부터 좌상귀 백돌 끊고 전투 돌입, 중반 맹공에도 알파고 철벽 방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세 번째 대국에서도 집 부족으로 위기를 맞은 이세돌(33) 9단이 하변에 특공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세돌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초반부터 치열한 공격 전법을 펼쳤으나 알파고의 철벽 방어에 막혀 주도권을 잡는 데 실패했다.

알파고가 하변에 50여 집에 이르는 거대한 집을 형성한 가운데 이세돌을 좌상귀에서 뻗어나온 백 대마를 공격했으나 알파고는 손쉽게 두 집 모양을 만들었다.

또 우변에 허약했던 백을 공격하는데도 실패했다.

집으로는 이미 10집 가까이 뒤진 이세돌은 마지막 승부수로 알파고의 하변 집에 특공대를 투입했다.

침입한 특공대가 별 소득 없이 잡힌다면 바둑은 그대로 끝이 난다.

그러나 이세돌이 하변 백집에서 수를 낸다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 수도 있는 승부처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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