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 때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의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
리트가 법전원 입학전형에서 필수요소지만 학생의 수학능력이나 법조인으로서의 자질, 적성 등을 검증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데 따른 것이다.
13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협의회에 공문을 보내 리트 개선방안 추진 계획을 마련해 이달 중순까지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리트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로스쿨에서 입학전형자료로 활용하게 돼 있다.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논술 등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며 협의회가 시행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교육부는 개선책에 리트가 학생 선발을 위한 객관적인 평가 요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리트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로스쿨 입학전형에서 리트의 실질 반영률을 높여 로스쿨의 선발도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리트 결과의 반영 방법과 비율 등은 개별 로스쿨에서 결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앞서 올해 업무계획에서 로스쿨 학생 선발 때 학점과 리트 점수 등 객관적 요소 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면접 등 정성적인 요소는 제한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로스쿨별로 리트 실질 반영률을 파악한 뒤 개선안을 마련해 리트가 실질적인 선발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개선안은 리트의 취지에 맞게 학생의 수학능력 등과 상관성이 강한 문항으로 개편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교육부와 각 로스쿨과 협의를 거친 뒤 8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선된 내용은 내년 치러지는 2018학년도 시험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 관계자는 "개선안이 마련되면 자연히 각 로스쿨의 리트 실질 반영률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입학전형의 투명성도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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