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이세돌은 이겼지만, 나를 이길 수는 없다."(9일'웨이보) "알파고는 확실히 최강이다. 우리 기사들은 모두 경악했고, 나는 지금 좀 위축됐다."(13일'연합뉴스 인터뷰)
중국 내 최고수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커제(柯潔'18) 9단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세기의 대국' 첫날인 지난 9일까지만 해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9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그는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최상단에 알파고가 자신을 이길 수 없다는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 9단이 3연패를 당하자 그의 자신감은 이제 경계감으로 바뀌었다.
커 9단은 13일 베이징(北京)에 있는 스포츠TV 방송국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악","두렵다"는 말을 잇달아 사용했다. 그는 "이세돌은 실력에서 졌고 (알파고는) 확실히 사상(空前) 최강"이라며 "우리 기사들은 모두 경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전까지 내 자신감은 아주 컸는데 지금은 좀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커 9단은 전날 이 9단과 알파고 간의 세 번째 대국이 끝난 직후 "같은 조건이면 나도 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럼에도, 바둑고수들은 그 역시 알파고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관측한다. 구리(古力) 9단은 전날 관전평에서 "최소 5명의 9단은 있어야 알파고와 일전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커 9단이 강하긴 하지만 "역시 이기기 어렵다"고 점쳤다.
커 9단은 알파고와의 대전을 간절히 원하는 듯 보였지만, 중국 정부와 구글 간의 미묘한 관계를 고려할 때 '제2차 세기의 대국'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정부는 언론통제 조치의 하나로 중국 내에서의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고 있어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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