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동표 교수 연구팀, 유독물질 분리·정제과정 유출사고 원천 차단 기술

유독물질의 생산'배출'분해 등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유독물질 취급에 대한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포스텍(포항공대) 김동표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학연구실'화학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고위험 유독성 화학약품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액체에도 젖지 않는 특수분리기를 장착한 밀봉화학반응시스템을 개발해냈다"고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를 통해 발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휘발성이 높은 유독혼합물을 분리'정제할 때 쓰는 기존 증류분리방식은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외부 노출이 완전히 차단된 공정방식을 고민했다. 연구팀은 물과 기름 등 액체에 젖지 않는 특성이 있는 실리콘 나노와이어의 초소수성을 이용, 특수분리기 개발을 통해 유독성 기체물질을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 결과 원료 주입에 의한 유독성 물질 생산부터 분해까지 모든 과정이 밀봉된 파이프라인에서 진행되면서 외부 노출 가능성을 완전 차단해내는 데 성공했다. 공정과정 내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공정 시간도 크게 단축되는 결과도 함께 얻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산업적으로도 매우 유용하지만 생산 및 취급 시 안전사고가 빈번한 맹독성 중간 화학원료를 안전하면서도 높은 효율로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환경친화적 신화학공장 모델 확립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연구결과는 산업체에서 연소혼합물 내 휘발성 물질을 분리 응용하는데 있어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