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농약소주 사건'(본지 11일 자 1'10면'12일 자 4면 보도) 수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경찰청과 청송경찰서는 주민 사이 원한이나 갈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증언이나 증거, 정황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7월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의 경우 사건 발생 3일 만에 용의자가 붙잡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력 90여 명을 동원해 마을 주변을 수색, 일부 주민의 집에서 사건에 사용된 농약과 같은 성분의 농약을 발견했다. 하지만 농촌에서 농약이 흔하게 사용되는데다 뚜껑을 따거나 손을 댄 흔적이 없어 이 사건과 관련 여부도 불분명하다. 13일에는 수색에 동원된 경찰 기동대마저 철수했다.
경찰은 인근 농약상을 상대로 사건에 사용된 메소밀 판매 이력을 추적하고 있으나 워낙 양이 많아 사건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
앞으로 경찰 수사는 상주 사이다 사건을 참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인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에서는 검찰이 증거로 제시하는 것 중 하나가 피의자 박모(83) 할머니의 옷가지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박 할머니의 옷가지를 감식했고 상의와 바짓주머니, 바짓단, 단추 등 21곳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박 할머니는 "피해자 입을 닦아 주다가 묻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현장에서 확보한 걸레나 휴지 등에서는 피해자의 DNA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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