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시장이 지친 모습이다. 지난해 신규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한껏 달아오르며 값이 많이 올랐는데 불과 몇 달 만에 빠르게 식는 형국이다. 대구는 혁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겹치면서 2010년 중순 이후 쉬지 않고 꾸준히 올랐다. 하지만 주택시장 안팎 경제여건이 불안해지고 공급과잉 논란이 일면서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이 줄고 그 자리를 전월세가 채워가는 등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대구 주택 거래량은 1천626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4천93건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2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가량 줄었다. 전국 주택거래량도 빠졌다. 이달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9천265건으로 전년 동월(8만8천864건) 대비 24.9%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6만8천 건)에 비해서도 12.2% 줄었다.
2월까지 누적된 주택 거래량도 12만1천630건으로 작년보다 23.1% 감소했다. 다만 5년 평균(12만 건)에 견줘서는 1.1% 증가했다. 2월 주택 거래량을 지역별로 나누면 서울(9천910건)을 포함한 수도권이 2만8천84건, 지방은 3만1천181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25.1%, 24.1% 빠졌다.
특히 아파트는 2월까지 누적된 거래량이 7만7천920건으로 전년보다 32.4% 감소했다. 반면 연립'다세대주택과 단독'다가구주택은 각각 0.4%, 4.0% 증가했다.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주택수요자들이 아파트 전셋값 정도의 자금으로 사들일 수 있는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으로 읽힌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14만349건으로 작년보다 9.6%, 전월(1월)에 비해 33.4% 급증했다. 1월만 해도 '전세 수요가 실종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시장이 잠잠했지만 주택매매시장이 주춤하면서 주택 잠재 수요자들이 전월세에 머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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