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예감케 하고 있다.
웹스터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호투를 펼치며 삼성의 8대1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한화에 3대5로 패한 삼성은 한화와의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이날 웹스터가 남긴 기록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구속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빠른 공(투심 패스트볼 포함)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한 가운데 빠른 공의 구속은 146~153㎞를 기록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구속은 각각 시속 128~140㎞, 133~138㎞였다.
특히 77개의 공을 던지면서 다양한 구종으로 땅볼 타구를 유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웹스터는 이날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았고 외야 뜬공을 내주지 않았다. 삼성 내야진이 다른 어느 구단보다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뜬공이 아니라 땅볼 타구를 많이 이끌어낸다는 것은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요소다. 이따금 선보인 커브는 큰 낙차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효과적으로 빼앗았다.
삼성은 이날 탄탄한 마운드와 강한 화력으로 시범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던 한화의 상승세를 꺾어놨다.
웹스터가 위력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삼성 타자들은 장타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장악했다. 새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와 최형우가 1점짜리 연속타자 홈런을 날리고 백상원의 2루타로 1회초에만 3점을 먼저 올렸다.
한화는 4회말 삼성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에서 허도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삼성 투수 권오준(2이닝)과 박근홍(1이닝), 김동호(2이닝)는 5회부터 차례로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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