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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퇴행적 정치 알리기…김문수, 정책·도덕성 자질 경쟁으로…김부겸

여야 공천 확정 대구 수성갑

13일 오후 대구 범어네거리 인근 빌딩에 내걸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수성갑 예비후보의 현수막이 교체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전에
13일 오후 대구 범어네거리 인근 빌딩에 내걸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수성갑 예비후보의 현수막이 교체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전에 '일하고 싶습니다' 현수막에서 '대구의 아들딸들을 위해 일하겠습니다'로 바뀌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4'13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 수성갑 김문수 새누리당,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총력전에 들어갔다.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11개 선거구는 새누리당 공천자가 결정되면 '게임 오버'이지만 여야를 대표하는 김문수, 김부겸 후보는 선거일까지 사활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문수 '당 대 당' 전략

김문수 후보는 13일 '민생' ' 인물' '당 대 당' 등을 총선 승리 핵심 전략으로 내놓았다. 김 후보는 민생과 현장 최우선 정치를 위해 동네마다 유권자들을 일일이 만나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걱정 등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25시 민생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찢어진 운동화를 바꾸고, 주민들을 만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점심과 저녁을 차 안에서 바나나, 김밥 등으로 때우고 있다. 김 후보는 김부겸 후보의 '당 따로 후보 따로' 선거 전략에 따른 유권자들의 혼선을 바로잡기 위해 더민주의 퇴행적인 정치 행보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김 후보의 인물론과 더민주의 최근 행태를 적극 알리면서 당원과 조직 등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박근혜정부 발목 잡기 등 대구 정서를 무시한 대북 정책과 최근의 필리버스터, 홍의락 의원 공천 탈락으로 드러난 더민주의 대구 버리기 등을 유권자들에게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부겸 '대구의 미래' 선택

김부겸 후보는 13일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을 '일하고 싶습니다'에서 '대구의 아들딸들을 위해 일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교체했다. 기존 외벽 현수막이 유권자들에게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호소형이었다면 이번에는 아버지 세대를 대상으로 목표제시형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대개의 선거 현수막이 자신의 사진을 크게 싣거나, 대통령 또는 유력 인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쓰는 반면 김 후보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쓰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당시 '수성구민이 주인공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평범한 지역구 주민 4명에게 축사를 의뢰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후보 측은 대구 정치인의 최우선 과제가 자식 세대의 미래를 어떻게 열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아버지 세대가 갖는 최대 고민거리가 자녀 세대의 진학, 취직, 결혼, 사회적 진출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현수막 교체를 신호탄으로 수성갑 선거전을 정책과 공약 대결 및 인물과 도덕성을 중심으로 한 후보의 자질 경쟁으로 몰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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