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력·시설·콘텐츠·재능…'교육기부' 다양하네

대구교육청 교육기부지원센터 해마다 단체·개인 신청자 몰려

지난해 10월 대구 안심중학교에서 백대현 씨(경북대학교 재학)가
지난해 10월 대구 안심중학교에서 백대현 씨(경북대학교 재학)가 '수학 학력 향상을 위한 수학 공부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날 강의는 수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기부를 통해 이뤄졌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최근 새로운 기부문화 활동의 하나로 '교육기부'가 주목받고 있다.

교육기부란 단체나 기관, 개인 등이 물적'인적 자원이나 재능을 학생들을 위해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기부를 통해 학생들은 일선 학교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활동을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활동, 학교 밖 활동 등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교육기부의 유형에는 ▷전문'관심 분야에 대한 강의, 실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기부' ▷악기'실험기자재 등을 임대해주거나 무상으로 제공하는 '시설'기자재 기부' ▷체험'동아리 활동 등에 필요한 차량, 보험, 멘토링 인력을 지원하는 '활동기부' ▷영화, 뮤지컬, 음악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기부' ▷멘토링, 강연 등으로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개인 재능 기부' 등 다섯 가지가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는 교육기부지원센터에는 교육기부에 지원하려는 단체, 개인들의 신청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현재 지역의 한 대학교가 지원하는 '간호사 체험 교실' '심장 건강 체험 교실'을 비롯해 화상 전문 병원이 실시하는 화상안전교육, 개인 기부자의 학습멘토링에 이르기까지 모두 700개가 넘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이 등록돼 있다.

기부는 기업, 협동조합, 학원과 같은 단체는 물론 학생, 학부모 등 일반 개인도 제공할 수 있다.

대구시'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업, 공공기관 등 교육 기부자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전국에 알릴 수 있기 때문에 기관 이미지 제고는 물론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자체로 학생들이 배려와 나눔을 자연스럽게 배운다"고 했다.

한편 지역 교육계도 최근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자 교직원부터 '소액 기부'를 실천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 교직원들은 올해부터 승진, 인사 발령 등이 있을 때마다 대구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을 기부할 계획이다.

자신의 기쁜 일뿐만 아니라 친지의 승진, 자녀의 취업'경조사 등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마다 기부를 통해 기쁜 마음을 표시하기로 했다.

대구시 인재육성장학재단 관계자는 "교육 기관이 기부에 먼저 앞장서, 지역에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학생, 학부모 모두 기부와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소액 기부를 홍보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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