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공장 부지 확보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는 한화탈레스㈜ 구미사업장(본지 2월 15일 자 10면 등 보도)을 구미에 붙잡아 두기 위해 '부지 마련'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지난해 7월 빅딜을 통해 삼성에서 한화로 매각된 한화탈레스 구미사업장은 현재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 19만8천여㎡(6만여 평)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임차해 쓰고 있으며, 임차 기간이 내년 말로 성큼 다가와 현 공장 부지를 인수하거나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수 가격 차이로 부지 매입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대구'김천 등에서 한화탈레스 유치를 위한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미시는 15일 한국수자원공사 구미단지건설단 회의실에서 구미 4국가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대체지정 관련 유관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한화탈레스 공장 부지 확보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구미 4산단 내 외투지역 잔여 부지는 23만여㎡(7만여 평)로, 이 중 10만여㎡를 한화탈레스에 제공하고 그만큼의 외투지역 면적을 최근 공사 중인 구미 5산단 내에 다시 지정한다는 것이다.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이 같은 외투지역 대체지정 문제를 논의, 이미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화탈레스는 프랑스 방위산업체인 탈레스가 지분 50%를 보유해 외투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기도 하다.
구미시 한 관계자는 "한화와 삼성의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대한 양도양수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를 대비해 이전부지 제공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한화탈레스 구미사업장의 구성원 상당수도 회사가 구미에 그대로 있길 원하고 있고, 구미 4산단 이전 역시 삼성탈레스 시절 때부터 검토해 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탈레스 구미사업장의 임직원은 1천100여 명으로, 삼성탈레스에서 한화탈레스로 근무복을 바꿔 입은 후 현재까지도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내에서 한 지붕 딴 가족 살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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