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역 둘 경쟁, 제3인물 어부지리?…새누리 경북 경선 판세 미묘한 흐름

공천 탈락자, 캐스팅 보트 역할?

13개 선거구 중 12개 지역에서 단수 후보 또는 경선 후보가 발표된 새누리당 경북의 경선 판세에 미묘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처음부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 구도로 짜였고, 또 일부에서는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탈락 후보가 특정 후보를 돕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영주'문경'예천은 현역의원 2명이 맞붙으면서 오히려 제3의 후보가 부상할 토양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역주의도 더해졌다. 영주 출신의 장윤석'최교일 후보와 예천 출신의 이한성'홍성칠 후보 간 경쟁 구도로 전개됐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현역의원 2명이 컷오프되지 않고 치열하게 맞붙으면서 최 후보가 선전할 토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문경 출신 후보가 없는 탓에 지역 대결 양상을 보일 경우 문경 표심이 쏠리는 후보가 유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문경 출신의 신현국 전 문경시장이 최 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석기'정수성 후보가 결선 투표를 벌이는 경주는 경선에서 탈락한 이주형 후보의 선택이 관심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의 고정 지지율을 확보한 이 후보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40대의 이 후보는 향후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인 선택을 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그 나름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컷오프된 정종복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새누리당에 시민들이 화가 나 있다"며 "후보 간 워낙 치열하게 맞붙은 탓에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본선 후보를 돕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철우 의원이 공천을 받은 김천도 탈락자의 무소속 출마 이야기가 나온다. 3선 의원 출신이지만 컷오프된 임인배 전 의원은 "전직 의원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심한 것 아니냐"며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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