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 과잉 및 시설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구미사업장 내 소형 LCD 패널 생산라인 일부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라 구미권 수십여 LCD 협력업체와 이들 업체에 근무하는 수백여 명의 근로자들이 주문 물량 감소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을 걱정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구미사업장 P2'P3 LCD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 중단 시기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P2와 P3 생산라인은 3.5~4세대 소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이다. 초창기 모델인 소형 LCD 패널을 생산하던 P1 생산라인은 1년 전 이미 가동을 중단했다. P1'P4'P5 생산라인 등도 OLED 관련 생산설비로 일부 전환 중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고부가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사업 전환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LCD를 생산하는 협력업체들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협력업체 A사 한 관계자는 "소형 LCD 주문 물량 감소로 매출이 1년 만에 60%나 감소, 최근 생산라인의 절반 정도를 놀리고 있다"면서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넋두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구미사업장에 6세대 플렉서블 OLED(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 새 라인 구축을 위해 1조5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결정하는 등 LCD를 접고 자동차와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을 겨냥해 OLED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한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LCD에서 OLED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편되는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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