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15일 오후 7차 공천 발표에서 그동안 미뤄온 대다수 지역 공천 결과를 내놓고도 유독 유승민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대해서는 '공관위원 간 이견'을 내세워 공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에 대한 취중 막말로 수도권 등 전체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을 컷오프시키면서도 유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여부를 확정 짓지 않은 것은 그만큼 공관위 내부의 논란이 크다는 방증이다. 유 의원 공천 배제 여부와 관련, 청와대와 교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친박 성향의 공관위원들과 비박 성향의 공관위원들 간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는 이유로 유 의원을 공적(公敵)으로 여기고 있는 친박계와 김 대표를 포함해 물밑 지지를 보내고 있는 비박계의 힘겨루기가 유 의원 공천 여부를 두고 막판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유 의원의 컷오프를 강하게 주장하는 상당수의 친박 인사들과는 달리 컷오프 뒤 무소속 출마를 통한 유 의원의 재기가 가져올 후폭풍을 더 우려하는 친박계 일부 인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관위가 16일 공천과 관련 유 의원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든 결과적으로 유 의원의 향후 행보가 대구 정치권과 선거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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