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경선 레이스의 중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미니 슈퍼화요일' 결전에서 나란히 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 후보는 레이스의 장기화 여부에 상관없이 사실상 각 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서 대세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을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은 자유무역협정 지지자로 몰아세우며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Rust Belt)에서 대대적 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역부족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텃밭 플로리다 주에서 트럼프에 완패한 끝에 결국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그의 하차로 공화당 경선 레이스는 일단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3파전으로 가게 됐다.
이날 오후 8시4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은 총 5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246명의 대의원이 걸린 플로리다 주와 121명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2개 주에서 압승을 거뒀다.
또 '러스트 벨트'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중부 오하이오 주에서 당초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 개표에서 샌더스 의원을 꺾었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은 오하이오 주와 함께 샌더스 의원이 제기한 무역협정과 일자리 문제 등 경제문제가 큰 이슈가 된 '러스트 벨트'인 일리노이 주에서도 3% 개표 결과 53.5%대 44.0%로 샌더스 의원을 앞섰다.
그녀는 중부 미주리 주에서도 1% 개표 결과 62.9%의 득표율을 기록해 30.8%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와 함께 공화당에서도 도널드 트럼프가 6개 주 가운데 승자가 대의원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로 치러진 플로리다 주(대의원 99명)와 미국령 노던마리아나제도(9명) 등 2곳에서 승리를 확정을 지었다.
그는 25% 개표가 진행된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는 40.3%의 득표율, 10%의 개표가 진행된 미주리 주에서는 48.6%의 득표율로, 1% 개표가 진행된 일리노이 주에서는 44.2%의 득표율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오하이오 주에서는 이 지역 주지사인 존 케이식 후보가 트럼프를 꺾고 승리를 확정을 지었다.
케이식 후보는 역시 승자독식제를 취한 오하이오 주 승리로 66명의 대의원을 챙기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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