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선두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경선 2차 승부처인 15일(현지시간) '미니 슈퍼 화요일'에서 압승하면서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도 크게 앞서가고 있다.
양당 모두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먼저 확보하는 주자가 각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다.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즉 '매직 넘버'는 민주당의 경우 전체 대의원 4천764명 가운데 과반인 2천383명, 공화당은 2천472명 중 1천237명이다.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오후 11시 현재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집계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슈퍼 대의원을 포함해 1천588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매직 넘버의 약 67%에 해당한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639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매직 넘버의 52% 수준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는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AP=연합뉴스)
클린턴 전 장관이나 트럼프 모두 이번 미니 슈퍼 화요일 대승에 힘입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의 대의원 격차를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샌더스 의원과 크루즈 의원이 확보한 대의원은 현재 약 700명, 400명 정도다.
따라서 클린턴 전 장관이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경우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 자신도 이날 승리 연설을 통해 "민주당 후보 자리를 확보하는 데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역시 주요 승부처 중 한 곳이었던 오하이오에서 패배한 것이 아쉽지만, 대세는 확실하게 굳힐 수 있게 됐다.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이 오는 7월 전당대회 전까지 무난하게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트럼프는 대세에도 과반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크루즈 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경선을 계속 이어가면서 대의원을 나눠 가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NYT가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트럼프가 6월 7일 마지막 경선에서 과반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주류 진영이 트럼프 저지를 위해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상대적으로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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