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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운동의 계절] 운동, 제대로 알고 하자

대구 달서구 체력인증센터에서는 체력 상태를 측정, 알맞은 운동 처방을 내려준다. 매일신문 DB
대구 달서구 체력인증센터에서는 체력 상태를 측정, 알맞은 운동 처방을 내려준다. 매일신문 DB

기초 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턱대고 고강도 운동을 하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요즘 정형외과 문을 두드리는 환자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이런 스포츠 손상 증상을 호소한다고 한다. 관절 염좌(捻挫), 근육 파열 등이 대표적이다.

초보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회복 운동을 생략하는 것이다. 충분한 회복이야말로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상을 예방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자칫 근육 경련, 관절 강직을 방치했다가는 최소 2~4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거나 습관성 염좌를 겪을 수 있다.

주부 A씨는 이달 초 동네에 새로 생긴 스피닝센터에 등록하면서 꿈에 부풀었다. 몇 달 뒤 멋진 모습으로 변신한 자신을 떠올리며 굵은 땀방울을 연신 흘렸다. 하지만 A씨는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운동을 포기했다. 엄청난 허벅지 통증으로 걷기조차 힘들었고, 잠을 자다가 깬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무리한 운동은 독

기초 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턱대고 고강도 운동을 하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요즘 정형외과 문을 두드리는 환자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이런 스포츠 손상 증상을 호소한다고 한다. 관절 염좌(捻挫), 근육 파열 등이 대표적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심할 경우에는 횡문근(橫紋筋'가로무늬근) 융해증 진단을 받기도 한다. 과도한 운동으로 근육세포가 녹고, 여기서 발생한 독소가 혈액 속을 돌아다니며 몸에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병이다. 근육 통증이 지속되거나, 소변 색깔이 적색'갈색으로 변하기도 하며, 신장 기능을 떨어뜨려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희욱(37)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형외과 교수는 "횡문근 융해증은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반드시 자신의 운동능력을 고려해서 트레이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심혈관질환 등 성인병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오래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 때는 의사에게 상담받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회복 운동도 필수

의욕만 앞선 채 운동에 돌입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초보자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회복 운동을 생략하는 것이다. 충분한 회복이야말로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상을 예방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자칫 근육 경련, 관절 강직을 방치했다가는 최소 2~4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거나 습관성 염좌를 겪을 수 있다.

서현규(54) 대구보건대학 물리치료과 교수는 "초보자는 '20-20-20', 중급자는 '15-30-15'로 나눠서 운동하라"고 당부했다. 각각 워밍업, 실제 운동, 회복 운동에 배분해야 하는 시간이다. 서 교수는 "건강 유지가 운동의 목적이라면 헬스클럽에서도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준비'마무리운동에 더 신경 써야 한다"며 "봉을 이용한 체조도 근육 이완 및 균형감각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초보자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1시간 넘게 해도 별 의미가 없다. 특히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을 1대 1로 병행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운동을 즐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강도가 낮더라도 주 2, 3회 정도씩 꾸준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

◆알고 운동합시다

체계적인 운동에 앞서 체력 상태를 과학적 방법으로 측정'평가하는 게 우선이다.

정부가 국민 체육복지 서비스의 하나로 2012년부터 시행 중인 '국민체력 100 체력인증센터'(http://nfa.kspo.or.kr)

에 들르면 각종 검사와 운동 상담'처방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대구에는 달서구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경북에는 포항 종합운동장 내에 체력인증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문의 전화 053)634-8602, 054)272-8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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