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시간은 쪼개고, 자투리 시간은 모아 어렵고 힘들게 평생학습대학에서 공부한 칠곡 군민들이 교육부장관이 주는 학사학위를 받았다.
칠곡평생학습대학(학장 백선기 칠곡군수)은 15일 칠곡군교육문화회관에서 2016년 전기 학위 수여식을 갖고, 학사 8명과 전문학사 8명을 배출했다. 칠곡평생학습대학에서 필요 학점을 취득하면 학위는 교육부장관, 졸업장은 칠곡군수 명의로 수여된다.
이날 사회복지 전문학사를 받은 편혜경(42) 씨는 "가정생활과 학업을 병행해야 해 힘들고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대학 부회장으로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더욱 학교에 애정이 가고, 학업에 대한 열정이 높아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졸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급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한 편 씨는 배운 것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 사회복지 현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칠곡평생학습대학은 2005년 칠곡군교육문화회관이 교육부로부터 학점은행제 평가인정기관으로 선정돼 지자체 최초로 지역 주민에게 대학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14명의 지역 농업인이 입학, 농업 경영 전문학사를 배출한 이래 현재까지 학사 158명, 전문학사 294명 등 총 452명이 학위를 받았다.
특히 이 대학은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방과후 교사자격 등을 취득한 329명이 관련 분야에 취업해 졸업생 취업률이 73%를 기록하고 있다. 또 수강료도 1과목당 1만5천원으로, 학점은행제를 운영하는 대도시 대학 대비 7%에 불과해 지역 주민의 대학 교육을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것과 다름없다.
게다가 주 대상층인 30, 40대 여성들이 육아나 가사로 인한 경력단절 시기에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할 수 있는 직업 재전환 프로그램으로 운영, 사회에 복귀하였을 때 질 높은 직업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이처럼 학위와 자격증 취득, 높은 취업률이 알려지고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하는 학습모델로 명성을 얻자 전국에서 지자체와 교육기관 100여 곳이 벤치마킹을 다녀가는 등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백선기 군수는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일반 대학과는 다른 곳이다. 지역에서 사람을 키워내는 그야말로 인재 양성의 명소이다. 주민이 함께 잘 살고, 새로운 지역으로 만들어가는 칠곡 인문학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칠곡평생학습대학 2016학년도 1학기에는 180여 명이 수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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