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라이온즈파크 톺아보기] <3>가격·서비스별 좌석 다양화

오붓하게…생생하게…골라 앉는 재미있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스위트박스 내부 모습. 작은 사진은 좌석에 설치된 컵걸이.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스위트박스 내부 모습. 작은 사진은 좌석에 설치된 컵걸이.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골라 앉는' 재미가 있는 야구장이다. 이전 대구시민야구장보다 좌석을 세분화, 다양한 가격대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새 야구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위트 박스(sweet box). 관중석 상단과 하단 사이에 별도의 공간을 두고 독립된 형태의 방을 만들어 주위의 방해 없이 일행끼리 야구를 즐길 수 있게 한 곳이다. 스위트 박스는 1루 쪽과 중앙 각 6개, 3루 쪽 18개 등 총 30개다. 크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15~3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스위트 박스 내부엔 냉'난방 시스템, TV, 소파, 테이블, 냉장고가 갖춰져 있다. 다만 실내에서 음식을 조리할 수는 없다. 스위트 박스 앞면의 유리문을 열면 작은 테라스 형태의 공간에 별도의 야외석도 설치돼 있다.

정규 시즌 스위트 박스 이용 가격은 최저 2천772만원에서 최고 6천336만원. 삼성 그룹 계열사와 지역 기업 외에도 일부 선수들이 가족과 지인 등을 위해 스위트 박스를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0개 중 28개가 팔렸고 25인실과 26인실이 하나씩 남은 상태. 삼성은 남은 두 곳을 매 경기 때마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일반 좌석도 다양하게 구분돼 있다. 이 중 가장 비싼 곳은 포수 바로 뒤쪽의 VIP석. 주중엔 4만원, 주말엔 5만원이다. 반면 가장 저렴한 곳은 외야 잔디 좌석과 입석으로 주중엔 5천원, 주말엔 9천원이다. 테이블이 갖춰지지 않은 좌석엔 컵걸이를 달아 편리함을 더했다.

대구시민야구장에 없던 익사이팅존도 새로 생겼다. 이는 1, 3루 베이스에 가까운 지역에 좌석을 배치하고 그물망도 내야의 다른 곳보다 낮춰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한 곳이다. 익사이팅존의 입장권 가격은 주중 2만원, 주말 2만5천원이다.

야구장 나들이가 잦은 야구광이라면 '블루 패밀리'라는 이름의 연간 회원권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전 경기 입장권을 매번 따로 샀을 경우와 비교하면 80% 수준의 비용으로 야구를 볼 수 있다. 구단 측은 2천여 석을 연간 회원들에게 배정할 계획이었는데 아직 회원권은 절반 이상 남아 있다. VIP석이 286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좌익수 뒤 서포터스석(입석)이 40만4천800원으로 가장 싸다(장애인석 제외). 치어리더 앞좌석인 '블루존'은 72만1천600원.

삼성 관계자는 "블루 패밀리가 되면 홈경기 티켓을 미리 받게 돼 선물하기에도 좋다. 구단 홈페이지(www.samsunglions.com), 전화(053-859-3156)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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