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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구 경선 주자 판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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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중'남구, 달서갑, 달서을, 달서병 등 4곳을 경선지역으로 선정하면서 후보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르면 17일부터 휴대전화 안심번호 경선이 실시되는 탓에 예비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선 4곳의 판세를 살펴봤다.

◆대구 중'남구

곽상도 예비후보와 배영식 예비후보 간 2파전인 이곳은 두 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현역인 김희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고, 이인선 후보가 여성우선공천지역인 수성을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선 구도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두 유력 후보가 빠지면서 생겨난 힘의 공백을 어느 후보가 차지할 것인가가 승부 포인트다. 일단 김 의원을 지지했던 당원 일부가 배 후보에게 힘을 보탰고, 이 후보는 곽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전선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배 후보는 "새누리당 조직이 지지를 선언하면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고, 곽 후보는 "이 후보가 힘을 보태면서 지역구를 옮겨 일대일 구도가 돼 유리해졌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기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곽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배 후보를 앞섰고, 유출된 당의 사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앞섰다"며 "이 같은 추세가 경선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배 후보는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는 4, 5위에 불과했다. 지금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가산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곽 후보는 자신의 득표율에서 10% 가산점을 받는다. 그는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가산점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배 후보는 "가산점이 승패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다. 8년 동안 닦은 조직들이 유지되고 있어 경선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달서갑

달서갑은 3파전이다. 현역인 홍지만 의원의 공천 탈락으로 남은 후보인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이 경선한다. 달서갑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장이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단체장 중도 사퇴자 감점 원칙에 따라 곽대훈 후보는 경선 및 결선에서 20% 감점을 받고, 다른 후보는 신인 가점 10%를 받는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곽 후보가 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곽 후보는 유효 득표율에 따른 감산점인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곽 후보가 40%, 다른 후보가 각각 20%를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곽 후보는 유효 득표율의 20%가 감점된다고 해도 32%, 다른 후보는 22%라는 계산 때문이다. 곽 후보는 "유효 득표율에 따른 감점이니 경선에서 40%를 넘기면 된다. 지지율 50%를 넘겨 결선으로 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1위 후보자가 과반 이상 득표를 하면 결선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선 여론조사로 가면 곽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다. 결선에서도 경선과 같이 감산점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박영석 후보는 "지금껏 여론조사에서 곽 후보가 앞섰고 홍지만 의원이 2위였지만 홍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제가 2위가 됐다. 결선투표로 가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불출마 선언을 한 홍 의원 지지 세력이 누구에게로 갈지도 관심사다. 송종호 후보는 16일 홍 의원을 도왔던 이들이 자신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지지율 20%대인 홍 의원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송 후보는 "홍 의원 지지 기반을 끌어안고 그 조직과 제가 가진 조직을 융합하면 필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달서을

현역의원인 윤재옥 예비후보와 김용판 예비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부터 2파전으로 전개되면서 두 후보 간 감정적으로 부딪치는 장면도 여러 차례 있었다.

두 후보 모두 고위 경찰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캐릭터가 크게 달라 선거 내내 여러 뒷얘기를 낳기도 했다.

두 후보는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윤 후보는"침묵하고 있는 다수 유권자들이 지역에 재선의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누가 지역의 통합과 화합의 적임자인지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며 "그런 민심이 바닥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유효 득표율의 10% 가산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박빙이지만 가산점까지 포함하면 결국은 승리할 것"이라며 "가산점의 유불리에 개의치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선거 메시지도 두 후보의 성격을 반영하듯 판이하다. 윤 후보는"주민들이 의정 활동에 대한 성실성과 지역 사업 추진의 성과에 대해 평가를 해주고 있다"며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고 했다. 김 후보는"지역이 점차 노후화되고 있다. 판을 새로 짜는 역할을 할 것이다"며"담대하고 소신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선이 얼마남지 않은 탓인지 선거운동 방식은 비슷했다. 두 후보 모두 전화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달서병

대구 달서병은 재선 국회의원인 조원진 의원과 김석준 전 의원,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 이철우 변호사 등 후보 4명이 본선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다자 구도는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에게 유리하다. 신인 가점 10%를 받는 비현역은 최대한 득표율을 올려 결선 투표로 간 뒤 역전을 노리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남호균 후보는 "언론 및 자체 여론조사에서 안정적 2등을 유지해왔다. 결선 투표에서 신인 가산점 10%를 더하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석준 후보는 "현역의원의 교체지수가 달서병에서도 높은 편이어서 조원진 의원이 경선에서 50% 이상 받을 확률은 낮다. 결선으로 가면 탈락 후보들이 변수이기 때문에 결선에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밝혔다.

또 100% 국민 여론조사인 만큼 현역 충성도가 높은 당원이 아닌 일반인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만들어왔다며 승리를 자신하는 후보도 있다. 이철우 후보는 "당원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문자 홍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서 '전화를 꼭 받아달라'는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제 지지자가 현역보다 적으나 진실한 마음을 갖고 홍보하면 전화 응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조 후보 측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로 국회 일을 챙기며 주말마다 지역구를 찾았다. 만약 경선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해 결선으로 간다고 해도 조 후보 측은 무난하게 승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 의원은 "힘을 하나로 모아주시면 3선 의원이 돼서 초심으로 달서구를 더 크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수영 기자 swimming@msns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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