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전의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이 후보로 지명되지 않으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7월 이른바 '중재 전당대회'를 열어 자신을 배제하고 주류 측 인물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하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하는 당 수뇌부를 겨냥한 언급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받기 위해서는 후보가 경선을 통해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획득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중재 전당대회'가 열린다.
공화당 수뇌부는 트럼프가 결국 대의원 과반은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이 전대에서 트럼프를 배제하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 '주류 후보'를 옹립한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대의원 과반은 1천237명이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을 거치며 총 673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현재의 추세라면 6월 7일 최종 경선일까지 그가 확보한 대의원 수가 과반에 100명 정도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자 트럼프는 이날 CNN에 "전당대회까지 가기 전에 내가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약 우리가 20표나 100표가 부족하거나, 우리가 1천 표에 달하고 다른 이들이 500표나 400표인데 후보로 지명돼선 안 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우세에도, 후보로 지명되지 않는다면 폭동이 있을 것이라며 "나는 수많은 사람을 대표하고 있다. 그중에는 처음 투표를 한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내가 폭동을 주도하지는 않겠지만,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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