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다음 달 13일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가운데 17일 새누리당 후보자를 검증하는 TV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10분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청년 창업 지원, 성서공단 활성화, 와룡로 금융 비즈니스 허브 개발 등 달서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정책들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후보의 도덕성과 60만 달서구를 이끌 행정력을 테이블에 올려 열띤 토론을 벌였다.
◆거대 달서구 행정은 "내가 적임자"
TBC에서 열린 새누리당 달서구청장 후보 3인 정책 토론회는 새누리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김원구, 도이환, 이태훈 후보가 참여한 이날 토론회는 타 후보의 공약을 검증하는 '핵심공약 청문회', 달서구의 교육 문제와 다문화가정 정책을 논하는 공통 질문,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달서구 경제전문가를 자임한 김원구 후보는 ▷한실들 제척지에 청년'창업지원센터 건립 ▷수성구 못지않은 명문 학교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3선 시의원인 도이환 후보는 ▷와룡로 일대 대구 금융'비즈니스 허브 만들기 ▷지하철역 마을버스 운행을 공약했다. 부구청장 출신인 이태훈 후보는 ▷성서공단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공약했다.
후보들은 경쟁 후보의 정책에 사업 실현 가능성과 참신함을 문제 삼으며 송곳 검증에 나섰다. 민간 어린이집의 국공립 어린이집 전환을 유도해 보육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 후보의 정책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이 정책은 중앙정부에서 몇 년 전 시도했다 실패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진천동 차량기지나 송현 예비군훈련장 부지에 명문 중'고교를 유치해 교육 수준을 높이겠다는 김 후보의 정책에 타 후보들은 "다른 구의 명문학교를 달서구로 어떻게 옮길지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도 후보가 "2020년 완공될 KTX 서대구역을 활용, 와룡로를 금융 비즈니스 타운으로 만들겠다"고 하자 "자치구 사업치고 규모가 커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신변 관련 각종 의혹 제기도
자유 토론에선 각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시의원인 김 후보가 중도사퇴한 것을 거론하며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처신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가 "2년 남은 시의원 직을 그만두고 나왔다. 공직자의 사퇴는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고, 김 후보는 "보궐선거에 드는 비용은 구청장이 돼 일하며 열 배, 백 배 갚아 나가겠다"고 응수했다. 또 이 후보는 "시의원인 김 후보가 갑자기 경제 전문가로 변신했다. 왜 경제 전문가인가"라고 설명을 요구했고, 김 후보는 경제 전문가 자격증은 없지만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공인회계사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도 나왔다. 몇 년 전 항암 치료를 받았던 의료 기록과 부구청장 퇴임 전 구청 직원에게 퇴직 공무원 명단을 가져오라고 지시한 한 언론의 보도가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건강은 회복됐다. 구정을 하기에 문제 없다" "(명단을)작성해 달라고 한 적은 없고 '있냐'고 물어본 적은 있다. 해당 언론에 항의했다"고 맞섰다.
도 후보는 '의리와 소신의 사나이'라는 예비후보 홍보물 문구 때문에 공격받았다. 다른 후보가 "도 후보의 그동안 행적을 볼 때 그 표현과 거리가 먼 부분이 많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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