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팔각형 구조 등 외형만 독특한 게 아니다. 그물망, 펜스, 흙과 잔디 등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구성하는 각종 소재는 어느 야구장보다 품질이 뛰어난 것들이다.
새 야구장의 더그아웃 처마 끝 부분에는 '미스트 분무 장치'가 설치된다. 이는 일반 빗방울의 약 100만 분의 1 크기인 물방울을 안개처럼 흩뿌려 더그아웃 주위의 미세 먼지를 감소시키고 기화 현상에 의해 주변 온도가 낮아지게 유도, 냉방 효과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대구가 여름철 폭염으로 유명한 곳이라 선수들의 건강과 경기력 유지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대구시민야구장이 인조 잔디였던 반면 새 야구장 그라운드는 천연 잔디로 덮였다. 추위에 강한 한지형 양잔디 '켄터키 블루그래스'가 그것. 국내 회사 제품인 인조 잔디는 불펜, 관중석이 자리한 스탠드와 그라운드가 맞닿는 지점의 수로 위에만 깔렸을 뿐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곳곳에는 실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다. 모두 경기력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진행한 공정이다.
펜스를 구성하는 보호 패드(두께 15㎝)는 고밀도, 고충격의 폴리우레탄 스펀지 위에 방수 커버를 덧씌운 것이다. 더그아웃 앞의 선수 보호용 그물망을 감싼 패드 역시 같은 종류다.
관람객을 보호하기 위해 내야 스탠드에 설치된 그물망도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수입, 설치했다. 이 그물망은 초고강도 폴리에틸렌 계열의 다이니마를 소재로 만들어진 것. 그물코 간격도 1.2㎜로 국산 제품(2.5㎜)보다 더 촘촘하다는 게 대구시 측의 설명이다.
그라운드에 깔린 흙도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것들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사용된 흙은 ▷마운드 클레이 ▷인필드 믹스 ▷컨디셔너 ▷화산석 등 모두 네 가지다.
마운드에는 '마운드 클레이', 내야 주루 라인에 '인필드 믹스'가 사용됐다. 인필드 믹스는 국내에서 그라운드에 일반적으로 까는 마사토와 달리 잘 부서지지 않는다. 이 덕분에 흙이 덜 패여 불규칙 바운드가 적고, 달릴 때 땅을 박차고 나가는 힘도 더 받을 수 있다. 이들 두 가지 흙 위에는 '컨디셔너'를 덮었다. 컨디셔너는 기존 흙에 습기를 공급하기 위해 뿌려주는 구운 황토다. 그라운드와 스탠드 사이의 워닝 트랙엔 화산석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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