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BS TV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아버지와 아내 사이에서 갈등하는 어리바리한 대학생 역할을 맡았던 이준이 이번엔 까칠한 뱀파이어 탐정으로 돌아왔다.
오는 27일 첫선을 보이는 OCN 새 일요드라마 '뱀파이어 탐정'은 부유한 집안에, 경찰대에 수석 입학할 정도의 영리한 머리, 밝은 성격까지. 모든 걸 가진 윤산(이준 분)은 잠입수사를 하던 중 사고로 연인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잃고, 뱀파이어가 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신적 충격을 겪던 중 용구형(오정세)과 함께 사설 탐정으로 일하게 된 윤산은 다양한 사연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동시에 자신에게 닥친 이 미스터리한 일의 실체를 파헤친다.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멤버로 가수와 배우 생활을 병행하다 2014년 그룹을 탈퇴한 뒤 본격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준은 명석한 두뇌에 뱀파이어의 예민한 감각까지 갖춘 '까칠남'으로 다시 한 번 연기자로서의 위치를 다진다.
이준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뱀파이어 탐정 '제작발표회에서 "전작들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는데 이번에는 고생을 해보고 싶었다"며 "대본을 볼 때부터 고생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머리에 각목을 맞기도 했는데 NG를 낼까 말까 순간 고민했지만, 오히려 리얼하게 담겨 만족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정세는 연애는 빵점, 수사는 백점인 용구형 역을 맡았다. 언제 어디서 운명의 여자를 만날지 몰라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풀세팅'을 하는, 독특한 캐릭터다.
윤산 역의 이준과는 셜록과 왓슨 못지않은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정세는 "용구형은 패션과 연애, 요리 이런 것들에 관심이 많으면서 탐정도 하는 복합적인 매력이 있는 인물"이라면서 "준이랑 대사 하고 연기하다 보면 편안하게 연기가 돼 좋다. 가끔은 과해서 스태프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도 하고 웃음이 터져서 감독님께 꾸중을 듣기도 했는데 그만큼 호흡이 잘 맞는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뱀파이어가 된 인물이 사건을 풀어간다는 점에서 같은 방송사가 2011년과 2012년 시즌 1~2를 방송한 '뱀파이어 검사'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연출을 맡은 김가람 PD는 "'뱀파이어 검사'의 검사가 완성형이었다면 '뱀파이어 탐정'은 주인공 윤산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뱀파이어가 된 윤산의 고뇌와 성장에 주목했다"며 "오감을 사용할 수 있다는 뱀파이어의 특성을 가지고 추리를 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의뢰자로, 소매치기와 절도범을 거쳐 불법해킹까지 일삼는 도발적인 매력의 한겨울은 아역 배우 출신 이세영이 맡았다. 한겨울은 자신의 장기인 해킹 실력을 살려 윤산-용구형의 탐정 사무소를 돕게 된다.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한 여인 요나 역은 이청아가 맡았고 윤산과 용구형의 조력자 세라 역은 걸그룹 피에스타의 재이가 연기한다.
27일 오후 11시 첫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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